
고등학교 때 윤리 선생님에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 유교의 '인' 은 모두 같은 이야기라는 것이었어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불교에서도 유교에서도, 힌두교에서도, 이슬람교에서도 이야기하는 보편적인 가르침입니다. 저는 그래서 모든 종교를 다 믿습니다.
제 종교적 신념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바람직한 체제가 아닙니다. 사람이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도우며 살 수 있는 체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협력보다는 끊임없는 경쟁을 요구하고, 나눔보다는 독식을 요구하는 체제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무어는 <자본주의 러브스토리>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서구 문명의 기초인 기독교에서 자본주의 비판 논리를 끌어온 점이 마음에 듭니다. 재미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우디 거스리의 '지저스 크라이스트'라는 노래가 나오는데요, 가사 정말 좋습니다. 노래를 듣고 나서 '마태복음'을 읽었습니다.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311건
- 2010/09/03 김준성 만델라스 웨이
- 2010/09/03 김준성 강남몽
- 2010/08/31 김준성 역동적 복지국가를 위한 시민정치포럼 창립 제안
- 2010/08/24 김준성 제가 쓴 글이 레디앙에 실렸습니다
- 2010/08/11 김준성 테이킹 우드스탁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누구냐고 하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넬슨 만델라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 블로그에서도 관련 포스트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 <만델라스 웨이>를 주저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만델라 자서전 작업에 참여했던 리처드 스탠절이라는 사람이 인터뷰 기간 동안 틈틈이 기록해 둔 내용을 소재로 만델라의 리더십,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묶어 <만델라스 웨이>를 펴냈습니다. 여러 말 할 것 없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특히 어느 집단에서든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필독을 권합니다.
만델라는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만델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동시에 현실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만델라는 통이 큰 사람입니다.
만델라는 앞에 나서 이끌지만 동시에 뒤로 물러나 다른 이들을 밀어주는 사람입니다.
만델라는,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일까요? 혹시 아직도 만델라 자서전과 쟈크 랑이 쓴 평전을 안 읽어봤다면 세 권을 같이 읽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황석영 선생의 작품은 나오는대로 다 읽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출간 소식을 듣고서는 자연스럽게 읽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예고되었던 작품이라 조금은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요, 기대가 컸기 때문이겠지만 작가의 이름값은 못한 것 같습니다.
워낙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작가인지라 재미 있게는 읽었지만 너무 압축했다고나 할까요 분량을 좀더 늘여 썼더라면 더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4개의 에피소드가 모두 각각 한 편의 장편 소설을 쓸 수 있는 소재였는데 너무 한 권의 장편소설로 소화해내려다보니 화면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리데기>에서도 좀 그랬죠.
하지만 어쨌든 강남의 형성사를 이렇듯 재미난 소설로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모두 황석영 선생의 공입니다. 그가 없었다면 이런 기록이 소설 형태로 남을 수 없었을테니까요. 그런 점에서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친일파와 독재정권, 강남 졸부와 조폭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립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