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모르게 8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해 온 20대 여자 탈렌트가 있다는 말을 듣고서 제 주변에서는 누굴까 하면서 송혜교? 손예진? 그런 이야기가 나왔고 송혜교가 20대야? 그런 반문도 있었습니다. 손예진이 그렇게 착할리가 있어? 라는 말도 있었고 아무튼 그러다가 결국은 문근영일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그런데 역시 맞았습니다. 문근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문근영이 사람들로부터 칭찬 많이 받겠네, 그런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사태는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말았습니다. 몇몇 네티즌들이 문근영의 가족사를 들먹이며 '광주 좌빨' 어쩌구 저쩌구 한 모양이에요. 문근영이 그런 악플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리는군요. 여기까지는 그저 항상 있는 가십 거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악플러들한테 열받은 네티즌들이 한 둘이 아닌 모양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에 대한 글을 쓰고 있고 읽히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문근영의 선행은 크게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기부 문화가 척박한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문근영 같은 스타의 등장은 우리 사회도 살만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일이죠. 남의 나라 얘기하면 좀 그렇지만 미국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오프라 윈프리나 안젤리나 졸리, 브레드 피트, 조지 클루니 등 얼마나 많은 스타들이 기부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까. 문근영은 지금까지 한 일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을만한 것이죠.
저는 이런 문근영에게 '광주 좌빨' 운운하며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온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21세기를 살면서 여전히 과거 냉전 시대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기부에 좌우가 어디에 있으며, 영호남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들은 세상을 오로지 흑과 백으로만 나누려 하는, 자신과 다른 색깔은 뭐든지 빨간 색으로만 보려고 하는 색맹 환자들일 뿐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얘기할 필요도 없는 일인데, 괜히 긴 글을 썼습니다. 좋은 일 하는 사람에게 색깔론을 들이대는 사람들에게 열이 좀 받는군요. 아무쪼록 우리의 호프, 문근영이 오래 오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좋은 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문근영이 나온 영화라고는 <어린 신부>밖에 본 적이 없지만 이제부터 팬이 되어 열심히 응원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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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비단 이일뿐이 아니고 흑백이 아니면 겨우 회색밖에 모르는 인긴들이 너무 많아요. 본인은 회색이 아니라 하는데도 그들은 회색으로만 보이는거죠.
회색으로 보려고 하는 것은 흑이냐 백이냐로 굳이 나누려 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어느 색도 아닌 것 같으면 회색이라고 하잖아요. 세상에 그 수많은 색을 두고 말이지요.